[대구=뉴스핌] 이민 기자 = 대구 가창댐에서 안전진단을 위해 수중탐사를 하다 실종된 잠수사가 수심 10m 깊이의 취수구 배관 속에 끼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창댐 실종자 수색작업[사진=대구소방본부] 2020.10.29 lm8008@newspim.com |
2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가창댐에서 안전진단 수중 탐사를 하던 민간업체 소속 잠수사 A(45)씨가 실종됐다.
A 씨와 함께 작업하던 동료 잠수사는 소방당국 조사에서 "물속에서는 시야가 좋지 않아 사고 상황을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가창댐은 수심에 따라 여러 개의 취수구가 있으며 이곳으로 유입된 물은 가창정수장으로 공급된다.
이중 수심 10m 지점의 취수구로 A 씨가 빨려 들어가다 관로가 좁아지는 지점에 끼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취수관로에 A 씨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가창댐 수위를 10m 이상 낮추거나, 관로를 잘라내야 해 소방당국이 서울과 부산 등지에 수중 관로 해체작업 전문 잠수사를 찾고 있다.
소방당국은 장비 26대와 인력 70여 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에 나섰으나 A 씨를 찾지 못하고 어두워지자 수색을 중단했다.
사고가 난 댐 수심은 30~40m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잠수사 작업 도중 취수구 흡입 밸브가 열려 있었던 이유를 조사 중이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29일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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