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북반구에서 코로나19(COVID-19)가 빠른 재확산 추세를 보이면서 일부 국가의 경우 더욱 강력한 통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배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디지털 그래픽. [자료= 미국 CDC] |
26일(현지시각) CNBC 등에 따르면 WHO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국가들은 연초에 취해졌던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재연할 필요가 없겠지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북반구에서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일부 국가는 더 강력한 봉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우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한참 뒤처져 있다"면서 "바이러스보다 앞서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일상 생활에서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재확산 저지를 위해 "(점포) 폐쇄나 이동 제한, 외출금지령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CNBC가 분석한 결과 지난 25일 기준으로 미국 외 지역에서는 7개 국가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이 중 4곳은 유럽 국가다. 일주일 기준으로 인구 100만 명당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 수는 유럽이 324명으로 미국의 209명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지난 8월 WHO는 여러 국가에서 젊은 인구가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이라고 지목했는데 이날은 코로나19가 취약계층과 고령자 그룹으로까지 침투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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