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나와도 내년까진 공급 제한...우선접종 대상자 선별 논의 중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한 젊은이들은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을 받으려면 2022년은 되어야 할 것이고 전망했다.
WHO는 별개로 최근 바이러스 확산세인 캐나다가 2차 유행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14일(현지시간) CNBC뉴스 보도에 의하면,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는 내년 중으로 전 세계가 적어도 하나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제한적인 수량만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와미나탄 박사는 "대중은 내년 1월이나 4월 초순에 백신이 나와 접종받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렇게 일이 풀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WHO와 고문단은 현재 백신접종 우선 대상자에 대한 세부내용을 논의 중에 있지만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는 의료종사자들이나 바이러스 중증감염에 취약한 노인계층이 아마도 백신 우선접종 대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선 접종 대상자를 제외한) 일반 사람들, 특히 건강한 젊은이들인 2022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아 반 케르크호베 WHO 코로나19 기술 책임자도 "우리는 여러 국가의 모든 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실시하기 전, 모든 국가의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을 먼저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같은 날 WHO 미주본부 카리사 에티엔 사무국장은 캐나다에서의 2차 확산을 경고했다.
그는 "캐나다는 현재 2차 확산에 직면해있다. 이전에 큰 확산이 없었던 지역이 현재는 1차 유행 때보다 더 많은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면서 "현재 미주의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상황은 복잡하다"고 말했다.
CNBC가 미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날 기준 캐나다의 코로나19 신규 감염 건수는 일주일 전에 비해 약 6% 증가했다. 1차 유행 때인 지난 4월 일일 평균 신규 확진 건수는 1700건. 지난 7월 중순에 수백건으로 줄었다. 현재는 일일 2200건의 신규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다.
캐나다 퀘벡, 온타리오주에서의 코로나19 관련 사망 건수도 급증, 약 9000명이 사망했다. 퀘벡과 온타리오주가 캐나다 전체 확진 사례의 약 80%, 전체 사망 사례의 무려 93%를 차지한다.
이에 온타리오주 당국은 수도 오타와, 토론토, 필 등 도시에 대해 주말 동안 헬스장 등 실내 운동시설과 영화관, 카지노, 공연장 문을 닫는 조치를 취했다.
캐나다 정부는 만일 온타리오 주민들이 당국의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뉴욕과 이탈리아가 겪은 최악의 코로나19 확산 시나리오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