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시설에서 확진자 발생으로 증가추세
내주 할로윈 데이 관련해서도 대응 방안 검토 중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 대해 "보다 철저한 방역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55명이며 국내 발생 확진자는 138명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국내 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 환자가 121명이고 비수도권이 17명으로 대부분의 확진자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정부는 이에 대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고위험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국내 발생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보이면서 이번 주 신규 확진자수는 증가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증가세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어르신 주간보호시설 등 고위험군이 많은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기도와 부산 지역의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남양주 요양원에서 3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경기도 안양시 주간보호센터에서도 총 18명이 확진됐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고 고령이라 감염이 발생할 경우 중증환자나 사망자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거리두기 1단계 상황에서 보다 더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각 시설에서는 방역관리자를 반드시 지정하고 종사자들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출근하지 않도록 하고 업무에서 배제하며 신속히 검사를 받도록 조치해 달라"며 "이들 시설 관련 감염확산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면회는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감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전국의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에 대해 방역관리 실태 검사도 시행하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어제(22일)부터 전국의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에 대해 방역관리실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과 부산지역의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일제 진단검사도 이달 말까지 병행돼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 예정돼 있는 할로윈 데이와 관련해서는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다음 주과 할로윈 데이라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도 관련 사항을 보고했다"며 "5월 클럽 관련 집단감염 사례와 같은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점검하고 준비할 것이며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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