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자산운용사들, 사모대출 위해 '3000억달러' 장전

기사입력 : 2020년10월22일 15:52

최종수정 : 2020년10월22일 15:57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유럽 고용의 2/3를 제공하는 중소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향후 1년을 견디며 살아남을지가 의문스런 시점에 골드만삭스, 오크트리 등 글로벌자산운용사들은 사모대출을 위해 3000억달러(약350조원)의 펀드를 설정하고 있어 주목된다.

기업의 자금원인 주식이나 채권 등 공모시장에서 거래되는 증권의 가격이 코로나19로 세계각국의 양적완화와 제로금리가 지속되면서 천정부지로 오르자, 운용사들이 다른 투자처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의하면, 골드만삭스나 오크트리 등 글로벌자산운용사들은 거품이 낀 공모시장에서 사모시장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약 3000억달러 규모의 사모대출 펀드들을 설정하고 있다.

대형 글로벌자산운용사 로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각국에서 경기부양책으로 각국의 정부와 중앙은행이 수조달러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면서 올해들어 공모시장의 주식과 채권 가격은 엄청 올랐다.

자산운용사들은 그래도 아직 사모시장에서 대출 등 여신은 아직도 포화상태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에 사모대출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금융당국이 여신자산에 대한 건전성을 강화할 것으로 요구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반영됐다.

사모대출 시장으로 관심전환을 매우 신속했고 10월에 벌써 520개의 펀드가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올해 초 이같은 펀드는 총 436개에 불과했다.

최근들어 펀드 규모는 더 급속도를 증가하고 있다. 10월 현재 펀드 설정규모 총액은 2920억달러다. 올해초 규모는 1920억달러 수준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웨스트스트리트스트래트직솔루션스 펀드 1호를 당초 100억달러 목표에서 140억으로 목표를 증액했다. 오크트리도 부실기업에 대한 여신 펀드를 150억달러 규모로 설정하고 있다. HPS는 90억달러 규모의 사모여신 펀드를 완료하고 기업들과 접촉에 나섰다.

아폴로의 글로벌기업여신 대표 존 지토는 "기관투자자들이 특히 장기투자에 집중하는 이들이 사모여신 시장으로 눈을 돌려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런 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공모시장 접근이 비교적 어려운 유럽의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앞으로 1년을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은 어렵다. 코로나 팬데믹의 쇼크 때문이다. 이는 경영컨설팅회사 매킨지의 설문 결과다.

유럽의 중소기업 10개 가운데 1곳은 향후 6개월 내에 파산을 신청할 것으로 매킨지는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에 대해 "정책당국은 코로나 팬데믹과 그 경제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너무 빠르게 정부의 지원책을 거둬들이는 것은 지난 글로벌금융위기의 실수를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같이 신용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사모시장을 목표로 하는 펀드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 분야의 수익률도 점차 하락하고 있다.

BNY멜론 웰스매니지먼트 대표 하네케 스미츠는 "사모시장이 소화할 수 있는 자금규모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수익률도 앞으로 상당히 압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