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유럽 고용의 2/3를 제공하는 중소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향후 1년을 견디며 살아남을지가 의문스런 시점에 골드만삭스, 오크트리 등 글로벌자산운용사들은 사모대출을 위해 3000억달러(약350조원)의 펀드를 설정하고 있어 주목된다.
기업의 자금원인 주식이나 채권 등 공모시장에서 거래되는 증권의 가격이 코로나19로 세계각국의 양적완화와 제로금리가 지속되면서 천정부지로 오르자, 운용사들이 다른 투자처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의하면, 골드만삭스나 오크트리 등 글로벌자산운용사들은 거품이 낀 공모시장에서 사모시장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약 3000억달러 규모의 사모대출 펀드들을 설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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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각국에서 경기부양책으로 각국의 정부와 중앙은행이 수조달러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면서 올해들어 공모시장의 주식과 채권 가격은 엄청 올랐다.
자산운용사들은 그래도 아직 사모시장에서 대출 등 여신은 아직도 포화상태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에 사모대출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금융당국이 여신자산에 대한 건전성을 강화할 것으로 요구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반영됐다.
사모대출 시장으로 관심전환을 매우 신속했고 10월에 벌써 520개의 펀드가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올해 초 이같은 펀드는 총 436개에 불과했다.
최근들어 펀드 규모는 더 급속도를 증가하고 있다. 10월 현재 펀드 설정규모 총액은 2920억달러다. 올해초 규모는 1920억달러 수준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웨스트스트리트스트래트직솔루션스 펀드 1호를 당초 100억달러 목표에서 140억으로 목표를 증액했다. 오크트리도 부실기업에 대한 여신 펀드를 150억달러 규모로 설정하고 있다. HPS는 90억달러 규모의 사모여신 펀드를 완료하고 기업들과 접촉에 나섰다.
아폴로의 글로벌기업여신 대표 존 지토는 "기관투자자들이 특히 장기투자에 집중하는 이들이 사모여신 시장으로 눈을 돌려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런 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공모시장 접근이 비교적 어려운 유럽의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앞으로 1년을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은 어렵다. 코로나 팬데믹의 쇼크 때문이다. 이는 경영컨설팅회사 매킨지의 설문 결과다.
유럽의 중소기업 10개 가운데 1곳은 향후 6개월 내에 파산을 신청할 것으로 매킨지는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에 대해 "정책당국은 코로나 팬데믹과 그 경제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너무 빠르게 정부의 지원책을 거둬들이는 것은 지난 글로벌금융위기의 실수를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같이 신용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사모시장을 목표로 하는 펀드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 분야의 수익률도 점차 하락하고 있다.
BNY멜론 웰스매니지먼트 대표 하네케 스미츠는 "사모시장이 소화할 수 있는 자금규모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수익률도 앞으로 상당히 압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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