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의원, 유정란 문제 지적에...질병청 "조사반 통해 아니라고 확인"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인플루엔자(독감) 접종 후 사망 관련해 유정란의 문제로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과민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적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07 leehs@newspim.com |
정은경 청장은 22일 국회에서 개최된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서상희 충남대 교수의 자문을 바탕으로 백신 내에 존재하는 유정란 상태 문제를 지적했다.
백신 접종 후에는 급성 신경 손상이 일어나는 길랭바레 증후군이나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 중증 부작용이 나올 수 있는데 유정란의 톡신이나 균이 문제가 될 시 알러지 반응을 일으켜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백신은 톡신이 기준치 이하면서 무균 상태인 청정란으로 유정란을 만들어야 함에도 1900만 도즈라는 대량의 정부 조달 물량을 급히 제조하면서 균이나 톡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할 수 있는 일반 계란을 이용했을 경우와 상온 노출 등 관리 부실로 균이나 톡신이 기준치를 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보건당국이 배양된 유정란이 어떤 상태였는지 이미 유통된 백신들의 균 및 톡신 상태를 조사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백신은 개발된 지 70년 이상이 됐고 질병청도 코로나19 발생 후 독감 대비를 해왔다"며 "그 과정에서 유정란 배양, 세포 배양 방식을 썼을텐데 톡신이나 균이 높았던 경우가 있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정은경 청장은 "백신 개발은 유정란 배양, 세포 배양의 두 가지 방식으로 시행되는데 지금 사망은 두 경우 모두에서 보고되고 있어 유정란 방식의 문제라고 보기 어렵다"며 "식약처에서 백신을 검정하며 시험해 모두 통과한 것으로 (유정란 문제일)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관계를 조사할 때 잘 알려진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나 길랭바레 증후군에 대해서도 확인했다"며 "독성물질에 대해서도 검정을 통과했고 56만명 이상 접종을 받았지만 중증 이상 반응이 보고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21일까지 백신 접종 후 사망자에 대한 조사 중 접종 후 짧은 시간에 사망한 두 명에서 아나필락시스 쇼크 가능성이 있다고 봤지만 한 명은 질식사로 판정됐고 또 한 명은 보호자가 기저질환으로 인한 병사 가능성으로 보고 있다"며 "아나필락시스 가능성도 아닐 것으로 보이며 독성이나 이상 반응과 연관성도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신 제조 과정에서의 문제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 청장은 "제조과정에서의 문제는 심각한 일로 식약처에서 검정을 통해 톡신 독성 물질은 거르게 된다"며 "12개 제조 번호의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56만명이고 한 루트 당 5만~6만명이 접종을 받았는데 중증 이상반응은 없었고 조사반 회의를 통해 제조과정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의경 식약처장도 "백신 생산부터 모든 공정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특히 유정란 생산은 제조사에서 철저히 관리하고 있으며 제조과정에서 무균 여과를 거치고 있다"며 "국가 출하 승인에서도 2~3중으로 검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