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직원 임금체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가 다음 주 싸이월드 인수 관련 최종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제3자의 싸이월드 인수가 무산되면 싸이월드는 폐업 절차에 들어간다.
전제완 대표는 22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근로기준법 위반 및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위반 혐의 재판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IT기업이 인수를 검토 중이다. 지난주 실사까지 마친 상태"라며 "다음 주 인수와 관련해 최종 결정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7월 재판에서 얘기했던 인수를 검토하는 코스닥 상장사는 아니고 새로운 기업"이라며 "일정이 2~3주 가량 미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최근 싸이월드 사진 등 이용자 데이터 백업을 볼모로 잡고 있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용자 자료는 소실된 것 하나도 없이 다 보관하고 있다"며 "인수가 무산돼 폐업 절차를 밟더라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백업에 협조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싸이월드는 '국내 1세대 SNS'로 2000년대 초반 3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월접속자가 2000만명에 달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지난 5월 국세청으로부터 세금 체납으로 폐업조치를 받았다. 이에 싸이월드에 저장한 사진을 복구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파만파 커졌다.
현행법상 싸이월드 같은 부가통신사업자는 폐업 전 이용자에게 사전 통보해 데이터를 미리 백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일 폐업 신고 없이 사업을 중단할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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