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드래곤 당일 운항 중단...현금 유출 개선 기대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홍콩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21일 인력 5900명을 감원하고 자회사 캐세이드래곤 항공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감원 인원 5900명은 회사의 비용 절감 조치에 따라 현재 공석인 2600명은 포함되지 않은 숫자다. 캐세이퍼시픽은 이를 포함하면 총 8500명이 감원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또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승무원 및 조종사들과 계약 조건 변경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까지 임원진 급여 삭감도 계속된다.
캐세이드래곤의 운항은 당일 종료됐다. 캐세이드래곤은 홍콩을 거점으로 중국 본토나 아시아의 도시를 연결하는 중거리 노선을 운항해왔다. 앞으로 관련 노선의 운항은 캐세이퍼시픽이나 캐세이퍼시픽 산하 저비용항공사 홍콩익스프레스가 이어간다.
아울러 캐세이퍼시픽은 내년 항공기 운항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운항가능 항공기 수의 50% 미만 수준에서 이뤄질 방침이라고 했다.
캐세이퍼시픽은 코로나19 사태 발 수요 급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월 홍콩 정부가 주도한 50억달러 규모의 지원을 받은 뒤 구조조정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회사는 현재 매월 현금 15억~20억홍콩달러가 유출되고 있지만 구조조정으로 내년에는 그 규모가 5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홍콩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홍콩 국제공항 위에 떠 있는 캐세이퍼시픽 항공 화물기. 2020.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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