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고액 아르바이트 제안에 현혹되어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에 사용된 위조된 금융의원회 서류[사진=부산경찰청] 2020.10.20 news2349@newspim.com |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수억원을 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한 혐의(사기 등)로 대면편취책 A(20대)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초부터 10월 중순경까지 피해자 15명으로부터 2억6000만원 상당을 가로채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건을 기획수사하던 경찰은 A씨를 광주에서 목포까지 미행하던 중 다른 피해자로부터 4000만원을 받는 현장을 포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앱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금융감독원이나 은행 채권팀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현금을 계좌로 입금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A씨는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위조된 금융감독원 문서 및 금융기관 변제증명서 등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조직은 구인, 구직 광고 등을 이용해 고액 알바로 유혹하고, 구직자들에게 채권 회수 업무 등이라고만 알려주는데, 불법임을 눈치채고서도 돈의 유혹에 빠져 범행을 지속하는 경향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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