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아일랜드가 19일(현지시간) 유럽에서 가장 강도 높은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이날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21일 자정부터 6주 동안 최고 강도의 제한 수준인 5단계를 격상해 적용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해당 일부터 비필수 소매점이 폐쇄되고 식당과 술집의 서비스는 포장판매로 제한되며 이동가능 거리가 자택 반경 5㎞로 제한된다.
마틴 총리는 다만 학교는 개학 상태를 유지하고 건설 등 필수 부문의 서비스는 허용될 것이라고 했다. 호텔의 경우도 영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필수 근로자를 위한 방 제공만 허용된다.
마틴 총리는 오는 12월1일까지 제한 수준이 3단계로 복귀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면서, 코로나19 발병 상황이 심각하면 내년에 또 다른 봉쇄 조처의 시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등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유럽 국가들은 술집과 식당을 폐쇄하거나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아일랜드처럼 엄격한 이동 제한을 실시하는 곳은 없다.
지난 18일 아일랜드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일 만에 다섯번째로 최다를 기록했다.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가 추적하는 31개국 가운데 12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전염병연구정책센터장은 지난 18일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 내 코로나19 발병 상황에 대해 '앞으로 6~12주가 가장 암울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 16일 발표된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 7만명을 언급하고, 지금부터 연말 성수기 동안 6만7000~7만5000명보다 '아주, 훨씬 많은 숫자'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일랜드 더블린 시내 풍경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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