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국경지역 주민 생계 더 어려워져"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국경지역의 야간 통행금지 시간을 기존 오후 8시에서 6시로 2시간 늘려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의 한 소식통은 "회령시에서는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모든 주민의 야간통행이 전면 금지됐다"고 전했다.
[파주=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16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한 기정동 마을이 보이고 있다. 2020.10.16 photo@newspim.com |
이어 "지난 1일부터 국경연선지역과 최전방 지역 전체에서 시행되고 있다"면서 "누구든, 무슨 직책을 맡고 있든 조기 퇴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전파를 철저히 자단하겠다는 북한 당국의 의도가 깔려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통행금지 시간이 연장되면서 주민들의 생계는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식통은 "장마당 장사를 통해 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주민들의 생계는 더 어려워졌다"면서 "내년 3월까지 야간통행금지 상황이 이어진다면 아사자가 발생할 수 있고 탈북 시도 주민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 역시 RFA에 "야간통행금지 시간을 연장한 것은 코로나19를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당국의 의도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주민들은 장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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