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프랑스가 결국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파리 등 주요 도시에 야간 통행 금지를 시행하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는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유행이 공중 보건 재앙이 되고 있으며 국민의 건강을 위험에 처하게 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비상사태 선포해 공중 보건 위험에 엄격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정당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국영 방송을 통해 오는 17일부터 야간 통행 금지를 시행한다고 설명하고 야간 통행 금지 시간 동안 식당에 가거나 친구를 만나는 것도 금지된다고 했다.
14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오는 17일부터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2020.10.15 mj72284@newspim.com |
통행 금지는 4주간 이어질 계획이며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 적용된다. 통행 금지가 적용되는 도시에는 수도인 파리 지역과 그르노블, 릴, 리옹, 툴루즈 등이 포함된다. 프랑스 정부는 통행 금지를 어길 경우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각 가정에서도 6명 이상이 한 테이블에 앉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지만, 프랑스 내 여행 제한 조치는 아직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이날 2만2591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최근 6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일이나 2만 명을 넘었다. 이에 따라 프랑스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77만9063명을 기록했으며 7일간 평균 신규 확진자는 1만70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수도 지난 6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91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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