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들 실적 발표 앞두고 미국 주가지수선물 상승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백신과 치료제 임상시험 중단 소식이 이어진 영향에 14일 세계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3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미국 은행들 실적 기대에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상승하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간밤 하락한 뉴욕증시를 따라 7일 간의 랠리를 마치고 전날 기록한 2년 반 만에 최고치에서 후퇴하며 0.25% 하락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는 보합에 거래되고 있으며, 영국·프랑스·독일 증시는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MSCI 전세계지수 6개월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소시에테제네랄의 거시 전략가인 키트 주크스는 "백신과 치료제 임상 지연, 유럽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경기부양안 협상 결렬,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협상 정체 등을 둘러싼 다발적 우려에 시장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앤드존슨(J&J)은 한 피험자의 원인 불명 병세로 인해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3상을 잠정 중단했고, 일라이릴리는 잠재적 안전성 우려로 항체 치료제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이 소식에 간밤 뉴욕증시에서 J&J와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각각 2.3% 및 3% 급락했다.
또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백악관이 제시한 1조8000억달러의 코로나19 추가 부양안을 퇴짜 놓으면서 민주-공화 양당 간 부양안 협상이 또다시 결렬된 것도 투자심리를 끌어내렸다.
로드리고 카트릴 NAB 전략가는 "미국 부양안 협상이 제자리 걸음을 유지하며, 대선 전 이행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전환기간 후 무역협상도 답보 상태다. EU는 영국 측에 어업권, 분쟁 해결, 공정 경쟁 등에 대해 중대한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전날 JP모간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미국 대형 은행주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은 후 이날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 등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은 0.27% 상승 중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전날 3주 만에 최대 일일 오름폭을 기록했던 6개 주요 통화대비 달러인덱스가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과 EU 간 긴장 고조로 파운드는 주요 통화 중 가장 큰 내림폭을 보이고 있다. 파운드는 유로와 미달러, 엔 대비 0.4% 가량 하락 중이다.
상품시장에서는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료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4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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