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SK바이오팜은 오노약품공업에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일본 판권을 5788억 원에 이전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노약품공업은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연구개발(R&D) 중심 제약기업으로, 항암·면역·신경계 등 질환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뇌전증은 소위 '간질'로 불리는 질환이다. 뇌 특정 부위에 있는 신경 세포가 일시적으로 이상 흥분 상태를 보이면서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만성화되면 뇌 손상과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초래한다.
[로고=SK바이오팜] |
반환의무가 없는 선계약금은 545억200만 원이다. 개발·허가 등 각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는 최대 약 5243억 원으로, 임상시험이나 허가에 실패하거나 매출액이 적으면 축소될 수 있다.
SK바이오팜은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 3개국에서 세노바메이트의 대규모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일본 임상 3상은 SK바이오팜이 수행하고, 향후 개발 및 제품 허가에 대해서는 양사가 협력하게 된다. 더불어 양사는 상업화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계약 기간은 물질특허, 허가독점권이 만료되는 시점이나 최초 판매일부터 10년 중 나중에 도래하는 시점까지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이번 계약은 SK바이오팜의 입지를 아시아 최대 제약시장 중 하나인 일본으로 확장함과 동시에 일본 뇌전증 환자들에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독자개발한 세노바메이트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성인 대상 부분 발작치료제로 허가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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