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적극 실천 덕분…한글날 연휴 등 위험요인 속 방역수칙 준수" 당부
소규모 집단감염 지속…12명 확진 부산 방문주사 사례, 사상구 일가족과 연관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추석 연휴 방역 상황과 관련, 정부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했던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못 하고 있다. 한글날 연휴가 이어지는 등 위험요인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9일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이전부터 많은 국민들이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면서 현재까지 연휴로 인한 큰 폭의 환자 증가세는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연휴기간 가족 간 또는 지인 간 모임 이후에 신발적인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보고가 되고 있다"며 "최근에 벌초, 식사모임으로 일가족 7명이 확진된 사례도 보고됐고, 또 고양에서도 일가족 감염이 회사와 학교로 전파고리가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절 때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 여파와 또 이번 주말에 한글날 연휴 등의 위험요인이 추석 이후에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말 11일까지는 추석특별방역기간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2m 거리두기 그리고 3밀 환경 피하기 등 방역수칙 준수에 조금 더 경각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질병관리청] |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4명이다. 국내 발생 38명과 해외 유입 16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는 2만4476명(해외 유입 3350명)이 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0일 113명을 기록하며 닷새 만에 세 자릿수로 늘었다가 이튿날 77명으로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왔다. 이후 지난 7일 114명으로 다시 100명 대로 올라섰고, 이후 전날 69명을 기록하며 다시 떨어졌다.
이날(12시 기준) 국내 주요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 강남구 승광빌딩과 관련해 지난 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해당 빌딩 방문자 등 4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5명이다.
서울 영등포구 방문판매(화장품)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1명이 추가 확진(누적 9명)됐고, 관악구 사랑나무어린이집과 관련해서도 지난달 26일 이후 자가격리 대상자 중 4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경기 고양시 가족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명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9명으로 늘었다.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1명이 추가 확진, 현재 누적 확진자는 총 37명이다.
대전 일가족 식사 및 지인 모임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 현재 총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아울러 부산 방문주사 사례는 지난 8일 첫 환자 발생 후 역학조사 중 사상구 일가족 및 기존 소규모 가족사례들과의 관련성을 확인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