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4돌 한글날 맞아 현판 설치로 한글 의미 되새겨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국립세종수목원은 574돌 한글날을 맞아 한국전통정원 목구조물에 '한글 현판'을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솔찬루 가온문 한글 현판 사진 [사진=세종수목원] 2020.10.09 goongeen@newspim.com |
수목원에 따르면 전날 설치한 '한글 현판'은 '한글 도시'인 세종시 이미지에 걸맞게 전문가의 자문과 직원 공모로 작명해 우리나라 고유 소나무인 춘양목으로 만든 목구조물에 설치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한국전통정원 계승 발전과 온대중부지역 산림식물보전, 녹색문화 체험 및 참여공간 제공 등을 목적으로 한국수목원관리원이 세종시 신도심 중앙공원 옆에 조성한 도심형 수목원이다.
수목원은 '녹색문화를 선도하는 세계일류 도심형 수목원'을 목표로 1420억원을 들여 65만㎡(19만 6900여평) 부지에 한국전통정원 등 건축물 2만 2000㎡(6600여평)를 포함한 녹지공간으로 조성됐다.
솔찬루 한글 현판 설치하는 모습 [사진=수목원] 2020.10.09 goongeen@newspim.com |
국립세종수목원의 한국전통정원은 창덕궁 후원의 주합루와 부용정을 본뜬 궁궐정원과 담양 소쇄원의 특징을 살린 별서정원, 조상들의 정원 사랑과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민가정원으로 구성돼있다.
이날 설치한 현판은 창덕궁에 있는 주합루, 부용정, 어수문의 규격과 형태를 그대로 재연해 만든 목구조물에 한국서가협회 박정규의 서체를 김각한 무형문화재 각자장이 정성들여 제작해 설치했다.
한글 현판은 창덕궁 주합루를 '솔찬루'(소나무처럼 푸르고 옹골찬 누각), 부용정은 '도담정'(야무지고 탐스러운 정자), 어수문은 '가온문'(세상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문)으로 재해석해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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