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측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텃밭까지 집중 공략하고 나서며 폭을 넓히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선거캠프측은 이번주부터 텍사스주에서 11월 대선을 겨냥해 6백20만달러 규모의 TV 광고를 쏟아붓기로 했다.
텍사스주는 그동안 공화당의 아성이었고,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손쉽게 승리를 거둔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텃밭으로 간주됐던 지역이다.
미 대선 후보 캠프는 선거가 종반전으로 갈수록 '경합주'에 TV 광고와 유세를 집중시킨다. 승리가 확실한 우세지역이나 패배가 뻔한 지역에 '화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폴리티코도 지난 수십년간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 막판에 텍사스에서 TV 광고를 내보낸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에서 열린 유세행사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캠프측이 이번에 텍사스주에 의욕적으로 TV 광고를 편성키로 했다는 것은 이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꺽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 섰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로 바이든 후보는 최근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10%P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바이든 후보는 텍사스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2%~3%P 차이로 바짝 따라 붙었다.
바이든 후보가 텍사스주에서조차 승리한다면 11월 대선 완승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
한편 폴리티코는 바이든 선거 캠프가 앞으로 텍사스주 뿐만 아니라, 아이오와·오하이오·뉴 햄프셔· 네브라스카 등에 TV 광고를 쏟아 붓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우세지역으로 분류됐던 곳들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반면 선거 자금 모금에서 현저한 열세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캠프측은 이에 맞선 TV 광고 예산을 제대로 편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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