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등 확진자 급증에 진단키트 수출↑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씨젠의 올 3분기 수출금액이 지난 9월의 고점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관세청의 서울시 송파구 진단키트 수출 데이터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8월의 수출금액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씨젠이 9월 전고점을 다시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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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씨젠] |
하나금융투자는 연결기준 씨젠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963% 증가한 333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3000% 증가한 2122억원으로 추정했다. 앞서 한국무역진흥원(TRASS)이 지난 1일 발표한 진단키트 수출액 잠정치는 2억8857만달러로 8월 대비 58.7% 급증했다. 지난 8월도 수리일 기준 7월 대비 33.2% 증가하는 등 별다른 기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선 연구원은 "씨젠의 주요 수출지역인 유럽에서 여름 휴가 이후 본격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7월부터 씨젠은 타 진단기업들과는 달리 진단키트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7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확진자수가 증가해 고점을 갱신하는 등 유럽에서는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재확산이 이미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분기 씨젠의 주요 수출지역은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 국가들로, 진단키트 가격대가 하단에 있었다면 3분기 씨젠의 주요 수출국가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와 같은 유럽으로 가격 단가가 상단에 위치해 있다"며 "유럽에서의 재확산과 단가 상승으로 3분기 씨젠의 양호한 실적 달성은 자명해 보이는 데다 트윈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동시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