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확진에 위험회피 움직임 두드러져
"대통령 건강 영향은 불확실...부양책과 백신이 희망"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COVID-19) 감염에 따른 불확실성, 경기부양안 및 연방대법관 인준 등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갈등으로 추가적인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 이후 금융시장에는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변동 장세가 연출됐다. 당시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하락한 반면, 미국 국채 가격과 일본 엔화 가치는 상승했다.
당일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이 오히려 백악관과 야당 민주당의 추가 경기부양안 이견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기도 했으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군 병원 입원 소식이 나오는 등 그의 건강 상태를 예단하기 힘들어 시장의 방향성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나가그룹의 자멜 아흐마드 투자 전략 책임자는 "트럼프의 건강에 대한 불확실성은 이미 명확하지 않았던 금융시장 분위기에 새로운 차원의 복잡성을 더하고 있다"며 하지만, 각국 정부의 신규 경기부양책 발표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희망적인 소식이 나오면 위험자산 시장 전망은 낙관적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수일 동안 있을 트럼프의 건강 상태 발표와 그의 코로나19 감염이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에 집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퇴원할 수도 있다는 주치의 발언을 언급하며 그의 건강이 금융자산에 미칠 궁극적인 영향은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치권 분위기가 급변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가운데 아시아 금융시장은 패닉장에 빠지기보다 조심스럽게 한 주 시작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이어 중국 금융시장의 휴장에 따른 거래량 감소,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교전 확대,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상황을 지켜봐야 할 재료로 언급했다.
배녹번글로벌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앞으로의 한 주는 경제 지표 발표가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기저에 깔린 위험자산 가격 상승 추세의 재개가 방해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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