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그를 지지하는 미국인들은 깊은 충격에 빠졌다. 누구나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는 게 확인됐다는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멈추지 않았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충격을 표시하면서도 변치 않는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오하이오주 워런에 사는 앞마당에 12개의 트럼프 깃발을 꽂을 정도로 그의 열렬한 지지자인 머란다 조지프(43) 씨는 "그것은 충격적이었다"면서 "그가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을 보는 것으로 정신이 차려진다. 대통령 등 누구나 그것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자신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고문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 고문, 막내아들 배런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과 대선에서 맞붙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도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음성이었다.
트럼프 지지자들.[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업주부인 조지프 씨는 앞으로 열릴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더 많은 참가자가 마스크를 써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코로나19에서 회복되면 자신도 유세 현장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조지프 씨는 그러면서 "면역이 약한 사람들은 집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검사 결과의 신빙성에 의구심을 던지기도 했다. 마이크 드웨인 오하이오주지사는 올해 초 코로나19 검사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같은 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티셔츠 등 트럼프 기념품을 판매하는 샤론 타이스(70) 씨는 "거짓 양성 판정이 많다"면서 "트럼프가 2번째 테스트를 아직 안 해봤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타이스 씨는 "그러나 그가 정말 코로나19에 걸렸다면 그것은 그가 세상을 보는 방식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하이오주 트럼불 카운티의 캐시 루카스코 씨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이 코로나19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벵고르에 사는 트럼프 지지자 잭 쿠퍼(70) 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를 과소평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뽑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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