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추석이후 주택시장]③ "무주택자, 3기신도시 로또 노려라"...분양시장 투자 1순위

기사입력 : 2020년10월04일 07:04

최종수정 : 2020년10월04일 07:04

청약가점 50점 이상 무주택자, 3기신도시 관심 가져야
내집 마련 시점은 중요치 않아...서울 및 인근지역은 추석이후도 유망

[편집자주] 정부의 잇따른 규제책에도 주택시장은 급매물 거래와 신고가 거래가 혼재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추석 이후에도 국내외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방향성이 분명하지 않은 모습이 이어질 것란 게 중론이다. 뉴스핌은 6인의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추석 이후 시장에 대해 심층적으로 물어보고 이를 정리해봤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부동산 전문가들은 무주택 실수요자의 경우 3기신도시 청약을 적극적으로 노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3~4년간 기존 주택가격이 급등해 가격 부담이 큰 데다 향후 주택가격 상승에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향후 청약시장의 쏠림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3기신도시가 아니라도 무주택자에게 아파트 분양시장은 내집 마련에 가장 좋은 방법이란 데엔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라면 서울 및 인근지역의 주택 매입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매입 시기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 가점별 전략 세워 분양시장 노려야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무주택 수요자라면 3기신도시 등 분양시장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다만 특별공급 자격이 안되고 청약가점이 낮다면 내년 상반기 재고 주택 구입을 고려볼만 하다"고 말했다. 3기신도시는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고양 창릉·부천 대장 등 5곳이다. 내년 7월부터 사정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며 정부는 이 지역에서 총 30만가구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아파트를 분양받아 내 집을 마련하는 게 실수요자에겐 가장 효율적인 선택"이라며 "청약가점이 50~60점대로 높으면 분양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가점이 낮다면 신혼부부,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을 노려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새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집값 조정기에 하락폭이 크지 않아 투자에 안전한 편이다. 자금마련 측면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은 실수요자에게 가장 유리한 주택구입 방법인 셈이다.

내집을 마련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집값이 올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실수요자라면 하루라도 빨리 내 집을 마련하는 게 이득이라는 주장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아파트값이 올해로 7년 연속 오르면서 장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커 주택 매입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실거래가보다 턱없이 비싼 매물이 시장에 많아 가격 착시현상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매입 시점이 소위 '꼭지'일 수 있다는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경제적 여력이 있으면 2021년 5월 이전 급매물을 노려볼 필요가 있으나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사람은 4-5년 이후 3기 신도시 입주시점까지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며 "이 시기에는 임대주택등록을 한 8년 임대주택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고 신도시 입주물량과 맞물리면 전반적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실수요자라면 하루라도 빨리 내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이상우 인베이트투자자문 대표는 "직장인들의 연봉이 올해보단 내년에 더 높아질 것이란 계산에선 일반적으로 서울 집값은 오늘이 가장 싸다"며 "자금 여력이 있다면 주요 입지의 매물을 빨리 손에 쥐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당장 주택을 구입하는 게 적절한지보다는 자기자본으로 살집을 마련한다는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며 "투자중심보단 이용중심으로 접근할 때 실수요자는 직주근접 지역이나 개인의 기호, 본인의 자금계획 등에 따라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내 집을 마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3기신도시 청약 당첨권 50점 이상...가점 낮으면 특별공급 주목

3기신도시 가점제 분양 아파트의 경우 청약 당첨권은 최소 50점 이상이 될 것이란 보인다. 3기신도시 대부분 서울 접근성이 좋은 데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지하철 연장 등 굵직한 교통망 확충 호재도 있기 때문이다. 새 아파트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무주택자들이 대거 청약통장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3기신도시 중 입지 조건 및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과천 이외에는 하남 교산지구다"며 "지역 우선 분양의 경우는 당첨 커트라인이 60점 이하로 낮을 수 있으나 일반분양은 그 이상의 가점을 보유해야 당첨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서울 집값 수준과 강화된 대출 규제 등을 볼 때 무주택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3기 신도시가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에 청약 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신혼부부 특별공급분은 혼인기간, 자녀 수, 해당지역 거주기간 등을 토대로 한 가점 순서대로 당첨자를 선정하고,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100% 추첨제로 공급된다"며 "일반분양의 경우 통상 분양에 쓰이는 84점 만점의 '청약 가점제'가 아닌 '누적 납입액'을 기준으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등 공급방식이 다양해 가점 당첨권을 단정 짓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분양가에 따라 흥행이 갈릴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이상우 대표는 "3기신도시는 사전청약 및 전반적인 공급 일정은 공개됐지만 분양가, 민간분양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경기도 고양덕은지구가 3기신도시 수준의 입지에도 분양가가 높아 미분양이 발생한 것처럼 공급가격이 청약열기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및 인근지역 '똘똘한 한 채' 현상은 지속된다

추석이후 주목할 만한 지역으로는 서울 및 인근지역이 여전히 1순위로 꼽혔다. 신도시를 제외하곤 공급물량이 부족하고 보유세 강화로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윤지해 연구원은 "9억원 이하 중저가 매물을 찾는다면 서울 접근성이 좋은 1~2기신도시 중 일산, 산본, 중동 등 저평가된 곳 위주로 접근하는 게 좋다"며 "서울에서는 올해 상반기 상승률이 높았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도 관심 지역"이라고 말했다.

권대중 교수는 "서울은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늘리고 있는 공공재개발 사업지구와 소규모재건축 및 가로주택정비사업지구가 투자처로 유망하다"며 "수도권 지역은 3기신도시 지역 중 과천과 하남교산, 고양창릉지역이 상대적으로 낫다"고 설명했다.

서울지역 중 강남권 투자가 여전히 대세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상우 대표는 "자금이 충분한 투자자라면 강남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30평대 기준으로 노원구에 15억원대 신축 아파트 매물이 있고 마포 '신촌그랑자이'와 영등포구 '신길동 힐스테이트클래시안'이 16억~20억원 수준이란 점에서 20억원 미만의 강남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