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내년 3월말~4월초, 백신 약 7억회 준비 가능"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국장이 내년 7월까진 미국의 국민 모두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CDC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조적인 전망을 내놨지만, 시점을 앞당긴 것이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16일(현지시간)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워싱턴 DC 의회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노력에 대한 검토' 청문회에 출석했다. 2020.09.17 mj72284@newspim.com |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내년 3월 말이나 4월까지는 백신이 약 7억회 정도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3억5000만명 분이며, 미국 전체 인구 수와 비슷하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깉이 청문회에 참석해 "11월엔 5000만회, 12월 말까진 1억회 접종분의 백신이 생산될 것"이며 "내년 4월까진 총 7억회를 투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레드필드 국장은 지난 16일 상원의 다른 청문회에 나와 지금과는 다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미국 대중에게 일반적으로 백신이 이용 가능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 2021년 2분기 후반이나 3분기를 예상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을 열고 레드필드 국장의 발언이 틀렸다고 지적하며 반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올 연말까지 1억회분의 백신이 미국에 보급될 것이며, 그보다 더 빨리 보급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날 코로나19 백신과 지침 등에 있어 정치적 압력도 논란이 됐다. 특히, 레드필드 국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을 둘러싼 CDC의 지침 변경도 도마위에 올랐다. 그는 "기술적 검토가 부족했기 때문문에 지침을 변경한 것이며, 새로운 지침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DC는 지난 18일 홈페이지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코로나19가 에어로졸 등 미세입자를 통해서도 공기 중으로 전파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가 사흘 만에 삭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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