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공업

속보

더보기

김승연 회장의 '믿을맨' 김연철 한화시스템 사장…'K-방산' 브레인으로

기사입력 : 2020년09월23일 11:29

최종수정 : 2020년09월23일 11:29

취임 1년 한화시스템, KDDX·KF-X 등 방위산업 국산화 성과
M&A·기업가치 제고 해결사 역할 '톡톡'...주가부양은 숙제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화시스템이 김연철 대표이사(사장) 취임 1년여 만에 한국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브레인'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형 차세대전투기(KF-X)의 '눈' 역할을 수행하는 AESA 레이더를 개발한 데 이어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의 '두뇌'에 해당하는 전투체계 개발 사업을 따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김연철 대표는 그룹 내 인수합병(M&A)이나 기업가치 제고가 필요한 곳에 투입돼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 [제공=한화시스템]

◆엔지니어 출신 CEO, 기업가치 제고 전문가로

김 대표는 23일로 한화시스템 대표에 취임한지 1주년을 맞는다. 김 대표는 1961년생으로, 1986년 연세대 기계학과를 졸업한 후 한화그룹 공채로 입사해 기계와 화약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엔지니어 출신의 CEO다.

한화그룹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로 사세를 확장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M&A 후 혼란한 내부 단속과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어김없이 김 대표가 투입되는 것을 보면, 그를 향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확인할 수 있다.

2007년 유니버셜베어링스 법인장 임명이 시작이었다. 유니버셜베어링스는 미국에서 베어링을 생산하는 업체로, 한화그룹이 지난 1991년 사세확장을 위해 인수한 회사다. 김 대표는 이 곳에서 4년 후 상무로 승진했고, 2012년 한화테크엠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한화테크엠은 1998년 ㈜한화로 인수된 후 2002년 분할, 2014년 다시 합병되는 과정을 거쳤다. 김 대표는 다시 합병하는 과정을 진두지휘하며 자연스럽게 2015년 ㈜한화 기계부문의 대표를 맡았다.

그해 부사장까지 승진한 김 대표는 한화그룹이 삼성그룹과의 빅딜로 삼성테크윈을 인수하자 다시 중요한 입무를 부여받았다. 2017년 한화테크윈에서 분할된 한화정밀기계와 시큐리티부문 대표까지 맡으며 부사장 직급에 맡은 대표만 ㈜한화 기계부문까지 세 곳에 이르렀다.

김 대표의 다음 행선지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던 한화시스템이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9월 인사를 단행하면서 당시 부사장이었던 김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힘을 실어줬다. 당시 한화시스템은 방산사업과 IT사업 각자대표체제를 유지해 왔다.

㈜한화 기계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테크윈 세 개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온 김 대표는 오히려 그룹 내 중요도를 따지면 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그해 11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완판'을 달성하며 코스피 안착까지 성공시켰다.

◆KDDX·KF-X 등 방위사업 국산화 '화룡점정'

김 대표 취임 후 1년 만에 한화시스템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국내 전투체계 개발사업 중 최대 규모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전투체계(CMS) 및 다기능 레이다(MFR) 개발' 사업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

사업비는 6700억원으로 전년도 한화시스템 방산부문 매출의 약 60%에 달하는 규모다. 전투체계는 함정에 탑재되는 다양한 센서, 무장, 기타 통신 및 지휘체계를 통합 운용하기 위한 전략 무기체계로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KDDX는 한국형 차세대전투기(KF-X)와 함께 방위산업 국산화의 화룡점정으로 불린다. 한화시스템은 KDDX 뿐만 아니라 KF-X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AESA 레이더 시제기 1호기를 지난달 7일 국방과학연구소(ADD)에 성공적으로 출고시켰다. AESA레이더는 전투기의 눈 역할을 수행하는 항전센서로 공중과 지상 표적에 대한 탐지, 추적 및 영상 형성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미래 전투기의 핵심장비이다.

김 대표는 "주변 강대국들의 군사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에서 순수 국내기술이 집약된 차기 구축함 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국내외 함정 전투 체계와 레이다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로 이지스함을 뛰어넘는 최고의 첨단두뇌를 지닌 전투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이 MADEX2019에서 전시한 KDDX 통합마스트(IMAST) [제공=한화시스템]

◆1년째 '요지부동'인 주가...주가부양은 숙제로

재계에서는 한화시스템과 한화그룹의 3세 경영승계 사전작업을 연관 지어 바라보기도 한다.

한화그룹은 지주사 체제는 아니지만 ㈜한화와 김 회장의 세 아들이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솔루션이 지주사 역할을 수행하며 수 십 곳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구조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시스템의 2대 주주로, 13.4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화시스템을 비롯한 계열사의 가치를 높인 뒤 배당 등으로 확보한 금액을 ㈜한화 지분 매입에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화시스템의 가치가 상승해야 향후 3세 경영승계 작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조여서다.

하지만 한화시스템의 주가는 요지부동이다. 지난 22일 종가기준 한화시스템은 주당 1만1100원으로, 지난해 공모가(1만2250원) 보다 오히려 낮다.

다만 업계에선 향후 방위산업에서 한화시스템의 역할이 커지며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국방부가 발표한 2021~2025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5년간 100조원 규모의 방위력개선비 투자를 결정했다. 이 계획의 핵심은 한화시스템이 기술력을 보유한 감시·정찰기능 강화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국방중기계획의 방점은 감시·정찰의 '눈'이고 이는 대다수 한화시스템의 몫"이라며 "지금까지 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의결한 사업에서는 경쟁사의 몫이 많았지만, 장차 방추위에서는 국방중기계획을 바탕으로 한화시스템의 사업들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