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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하면 한화"…무르익는 김승연 회장의 '한국판 록히드마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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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서 '이지스함' 국산화, 방위산업 '이정표' 세워
'K-방산' 한화그룹에서 만개..성장률 태양광의 '2배'
K9자주포 1조 계약 체결..분산탄 분리해 '옥석가리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국판 록히드마틴'을 만들겠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뚝심 경영'이 무르익고 있다.

우리 방위산업의 숙원인 전투체계 등 핵심기술을 국산화한 데 이어 K9자주포 등 주력 상품은 해외에서 대형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K-방산' 열풍을 주도하고 있어서다.

한화그룹의 방위산업은 삼성의 방산 계열사와 인수합병(M&A) 후 그룹 미래사업으로 평가받는 태양광 사업을 앞질러 그룹 '간판'으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17일 한화그룹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는 최근 국내외 핵심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1주일 새 1조6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화시스템이 MADEX2019에서 전시한 KDDX 통합마스트(IMAST) [제공=한화시스템]

◆"방산하면 한화"..국산화 '방점' 찍고 'K-방산' 해외 열풍

한화시스템은 지난 15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전투체계(CMS) 및 다기능 레이다(MFR)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사업 규모는 6700억원이다. 전투체계는 함정에 탑재되는 다양한 센서, 무장, 기타 통신 및 지휘체계를 통합 운용하기 위한 전략 무기체계로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구축함 건조사업은 현대중공업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KDDX는 우리 기술로 만드는 '미니 이지스함'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1970년대 본격적으로 시작한 우리나라의 방위산업은 해외 무기를 모방해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 후 꾸준히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추진한 끝에 50여 년이 지난 지금 어느덧 우리 기술로 '미니 이지스함'을 개발하는 데 이르렀다. KDDX는 4세대급 한국형 전투기(KF-X)와 함께 우리 방위산업 국산화의 '화룡점정'으로 평가받는다.

국산화에 '방점'을 찍은 우리 방산 제품은 해외에서 굵직한 사업을 연이어 따내며 'K-방산'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3일 호주 국방부와 1조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가 대표적이다.

K9은 155mm, 52구경장 자주포로 압도적인 화력과 높은 기동성과 생존성을 자랑한다. 장거리 화력지원과 실시간 집중 화력 제공 능력을 바탕으로, 사막에서 설원까지 다양한 작전환경에서의 운용이 가능하다. 한화디펜스는 호주 육군의 현대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기타 지원 장비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에서 꽃피운 'K-방산'..성장률은 태양광 앞질러

우리 방위산업의 국산화와 'K-방산' 열풍은 한화그룹 주도 하에 이뤄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승연 회장은 그룹 모태인 방위산업을 '한국의 록히드마틴'으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지난 2014년 삼성그룹 방위산업체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인수하며 방위산업 덩치를 키웠다.

업계에선 삼성그룹 시절부터 개발된 기술과 상품들이 한화그룹 체제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KDDX 전투체계를 수주한 한화시스템은 삼성탈레스와 한화그룹의 정보통신사업을 영위하던 한화S&C의 합작으로 이뤄졌다. 40년 가까이 대한민국 해군의 함정, 잠수함 등 80여 척에 전투체계를 공급해 왔고, 지난해 필리핀에 300억원 규모의 함정 전투 체계를 수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형전투기(KF-X) AESA레이다 시제기를 성공적으로 출고시키며 전투체계와 레이다 부문 모두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1조원대 매출액은 안긴 K9 자주포는 삼성테크윈 시절부터 생산해 온 제품이지만, 한화그룹에 인수된 후 수출 규모를 늘리며 'K-방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K9 자주포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에서 1700여대가 운용 중으로, 지난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와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에 배치돼 있다.

그룹 내 방위산업 위상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그룹 미래사업으로 평가받는 태양광사업 매출액은 지난 2015년 3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2000억원으로 82% 성장했다. 같은 기간 방위사업 매출액은 2조8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으로 161% 상승하며 태양광사업 성장률 보다 두 배 가량 앞섰다. 그룹 전체 매출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금융업 매출액은 같은 기간 22조7000억원에서 26조9000억원으로 19% 성장했다.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 [제공=한화디펜스]

◆방위산업도 '선택과 집중'..옥석가리기 나서 

㈜한화는 지난 7월 방산부문의 분산탄 사업을 물적 분할해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KDI)'라는 신설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한화는 오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분산탄 사업 분할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한화가 연내 KDI를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두고 한화그룹이 방위산업에서도 옥석가리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강철비'로 불리기도 하는 분산탄은 넓은 지역에 파편을 흩뿌리는 무기로, 방대한 지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무기다. 민간인 피해가 크다는 지적에 유럽을 중심으로 분산탄을 비인도적인 무기로 보고 이를 생산하는 업체에게 투자를 금지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방산사업이 해외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분산탄 사업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물적 분할로 한화는 "글로벌 안전환경기준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기술이전과 진입장벽이 높았던 탓에 자리매김이 늦었지만 과거 조선, 기계, 철강, 정유·화학분야가 누렸던 영광을 이제 방위산업 누릴 차례"라며 "KDDX와 K9자주포를 비롯해 레드백 수주, KF-X 4.5 세대 수출로 한화그룹의 방위산업체를 비롯해 국내 방위산업계 수혜까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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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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