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수소전기차 제조사 니콜라 주가가 창업자 사퇴 소식에 폭락했다.
21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니콜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3% 급락한 2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니콜라 트럭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니콜라 주가는 장중 최대 30% 빠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종가는 6월 94달러 고점에서 70% 곤두박질친 수준이다.
GM도 불똥이 튀었다. 회사는 최근 니콜라와 파트너십을 맺고 11% 지분을 취득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날 니콜라와 파트너십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하자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GM은 전장 대비 4.76% 하락한 30달러에 마감했다.
주가 급락은 트레버 밀턴 창업자 겸 회장이 회사경영과 이사회 의장직을 돌연 내려놓자 나왔다. 밀턴은 회사주식 약 490만주와 2년간 걸친 2000만달러 규모의 2년 자문계약 옵션을 포기하게 됐다. GM 부회장 출신의 현 이사회 멤버인 스티븐 거스키가 밀턴 후임을 맡는다.
밀턴 회장의 돌연 사임을 놓고 니콜라 '사기 논란'이 사실이 아니냐란 의혹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그는 성명에서 구체적인 사임 이유는 밝히진 않았으나, "중점은 내가 아니라 회사와 세상을 바꾸는 임무에 맞춰져야 한다"며 "그래서 나는 이사회에 자진해서 물러나겠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알렸다.
니콜라 사기 논란을 제기한 공매도 투자사 힌덴버그는 성명을 내고 "트레버 밀턴의 사임은 회사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우리는 니콜라의 (사기가) 드러나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서 GM에 파트너십 계약 재고를 요구했다.
투자 중개사 JP모건은 비록 밀턴 사임이 일부 파트너와 고객사 관계에 영향을 끼칠 순 있지만 거스키 신임 이사회 의장이 향후 니콜라의 사업발전에 더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한 반면, RBC는 니콜라 목표 주가를 기존 28달러에서 21달러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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