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 캐나다 국경 근처에서 해당 여성 체포
FBI 워싱턴 지부 수사 진행 중...캐나다와 협력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독성 물질 리신이 담긴 편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 여성이 체포됐다.
CNN 등 주요 외신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사법 당국이 뉴욕주와 캐나다가 접한 국경 근처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해당 여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당시 해당 여성이 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현재 수사는 미 연방수사국(FBI) 워싱턴지부가 진행 중이다. FBI 워싱턴지부는 캐나다에서 해당 여성이 텍사스로 우편발송한 소포를 추가로 조사 중이다.
빌 블레어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은 2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사법당국은 미국 사법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민감한 조사이기 때문에 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CNN은 지난 19일 백악관 외곽의 우편 검사국이 우편물에 리신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해 우편 배송 차단조치를 취했으며, 신고를 받은 FBI와 비밀 경호국이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한편, 리신은 피마자 씨에 함유된 독성이 강한 수용성 단백질 물질로, 섭취하면 위장과 장의 메스꺼움, 구토, 내출혈 등이 발생하는 매우 위험한 독극물이다. 500마이크로그램(㎍, 100만분의 1그램)만 먹어도 성인은 즉사하며 해독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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