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틱톡 딜' 최종 승인은 첩첩산중... "신뢰 훼손"

기사입력 : 2020년09월21일 15:54

최종수정 : 2020년09월21일 15:5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존 보도 "미국 기업에 지분 60% 배분"과 상반
전문가 "중국의 신빙성·접근방식 제대로 봐야"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운영을 담당할 '틱톡 글로벌' 설립 후 지분 80%를 보유할 것이며, 기술 이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의 국가 안보 위협을 견제 관리하기 위해 미국 기업 창설을 요구했지만, 이번 거래는 당초 구상했던 전면적인 인수가 아니었다며 신뢰성 문제에 의문 부호가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 '틱톡 딜' 예비 승인... 구체적 내용 모호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 바이트댄스가 틱톡과 오라클, 월마트 등이 '틱톡 글로벌'의 설립 제휴를 개념적으로 승인했다고 밝히면서 미 상무부는 20일 발효를 앞둔 틱톡 앱 금지 조치를 1주일 연장했다.

이른바 '틱톡 딜'은 바이트댄스가 '틱톡 글로벌'을 새롭게 창업해 오라클이 틱톡 글로벌 지분 12.5%를 갖고 월마트가 지분 7.5%를 보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바이트댄스는 여전히 틱톡의 글로벌 최대 주주가 되지만 오라클이 틱톡 사용자 데이터를 관리 및 보관하기로 해 국가 안보 문제를 해소한다는 설명이다.

틱톡과 미국 성조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바이트댄스는 지난 20일 제출한 성명에서 "틱톡 글로벌의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를 계획 중이며, 바이트댄스가 지분 80%가량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틱톡 글로벌'의 이사회에는 바이트댄스 창립자인 장이밍 바이트댄스 최고경영자(CEO)와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 바이트댄스 현직 이사 등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현재 알고리즘이나 기술 이전은 없으며, '틱톡 글로벌' 설립을 공동 진행하는 미국 기업 오라클이 틱톡의 미국 프로그램 소스 코드에 대한 보안 접근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의 이 같은 발언은 '틱톡 글로벌'의 지분 최소 60%를 미국 기업 오라클과 월마트 등 미국 측이 보유할 것이라는 이전 외신 보도와 상반된다. 중국 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여전히 틱톡 경영에 강하게 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오라클은 서면 성명을 통해 이번 제휴로 자사는 '틱톡 글로벌'의 지분 12.5%를 보유하게 되며, 앱 데이터에 대한 안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틱톡 글로벌'의 7.5%를 매입, 전자상거래와 결제 및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상업적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 오라클·월마트 20% 지분이 전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이 같은 오라클과 월마트의 지분 20%를 합치면 미국 기업이나 투자자가 '틱톡 글로벌'의 지분 53%를 보유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틱톡 측은 IPO 이전에 바이트댄스가 '틱톡 글로벌'의 지분 80%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뉴스핌] 박진숙 기자=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즈미드에 있는 월마트의 로고. 2020.07.16 justice@newspim.com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의 국가 안보 위협을 견제 관리하기 위해 미국 기업 창설을 요구했지만, 이번 거래는 당초 구상했던 전면적인 인수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무역대표부(USTR)에서 근무했던 해리 브로드먼 전 세계은행 경제고문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여기에는 신빙성 문제가 있다"며 "정책 제제에 확신이 없다면 국제 관계는 사람들을 매우 불안하게 만든다"고 언급했다.

전 국제통화기금(IMF) 중국본부장을 지낸 에스와르 프라사드(Eswar Prasad) 코넬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거래는 바늘구멍에 실을 꿰는 것과 같은 위한 정교한 구조"라면서 "'틱톡 글로벌' 설립 합의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로 보이더라도 중국이 타국을 상대하는 접근방식을 제대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협정의 반복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중국 외교부와 상무부도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고 WSJ은 밝혔다.

◆ 트럼프 "50억달러 교육기금"...바이트댄스 "첨 들어본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틱톡 딜'을 예비승인하는 과정에서 나온 애국적 '교육기금'이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라클·월마트의 틱톡 지분 매입안에 대해 임시 승인하면서, 틱톡-오라클-월마트 3사가 50억달러 규모의 교육기금 제공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회사가 텍사스 주에 '틱톡 글로벌' 본사를 두고 2만5000명 직원을 고용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교육기금 내용은 언론을 통해 처음 접했다"고 일축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은 FT에 "3사는 교육프로그램 기금을 마련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교육기금 언급이 최종 승인까지 변수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현재 남은 관문은 중국 당국의 기술수출 승인인데 이와 더불어 이들 기업이 교육기금 마련을 약속하지 않는다면 틱톡딜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justi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