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모든 불합격자에게 한 문제 만큼 점수 추가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이 순경 공채 필기시험에서 사전에 문제가 유출 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험생들에게 재차 사과하고 모든 불합격자에게 조정 점수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 이번 사안에 대해서 내부 감찰에 착수할 방침이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김 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의 관리 잘못으로 수험생들께서 놀라신 것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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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19일 오전 응시생들이 서울시내의 한 학교에 마련된 2020년 제2차 경찰 순경 공채 필기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0.09.19 dlsgur9757@newspim.com |
앞서 지난 19일 전국에서 열린 제2차 순경 채용 필기시험의 일부 시험장에서 경찰학개론 9번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보가 잇따르자 사태 파악에 나선 경찰은 20일 2684개의 시험장 가운데 25곳에서 시험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경찰은 모든 불합격자에게 한 문제에 해당하는 점수를 부여해 합격자 커트라인을 넘은 인원을 추가 합격시킬 계획이다.
김 청장은 "한 문제 때문에 당락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나머지 정답을 맞추지 못한 분과 다른 답을 선택한 모든 분에 대해서는 과목간 형평성 조정 점수를 주겠다"며 "한 문제만큼의 점수를 추가했을 때 정해진 커트라인을 넘는 사람에 대해선 인원 수에 제한 없이 추가 합격 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합격자들은 공고된 대로 선발되고 추가 합격자도 합격 점수 초과하면 합격 돼 형평성에 공정성 문제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찰 시험과 관련해 이번에 제기된 문제뿐만 아니라 다시 한 번 세밀하게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사안에 대한 경찰 내부 감찰도 진행된다. 김 청장은 "잘못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