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배터리사업 전담 'LG에너지솔루션' 출범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18일 LG화학에 대해 물적 분할에 따른 주가 급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5만원을 유지했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주가는 물적분할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지난 이틀간 11.2% 하락했으나 이를 매수기회로 삼기를 권고한다"며 "물적분할을 통해 전지사업부문이 100% 연결 자회사가 될 것이기에 기업 실적과 주주가치 펀더멘탈에 변경사항이 없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LG화학 글로벌 배터리 생산 및 합작법인 현황 [사진=LG화학] 2020.09.17 yunyun@newspim.com |
원민석 연구원은 "주가는 분할된 전지사업부문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으로 인해 동사의 주가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감과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이라는 실망감이 반영됨에 따라 급락세를 보였다"며 "사측에서 IPO를 당장 추진한다 하더라도 최소 1년이 필요할 것으로 언급하고 있고 IPO 시기도 아직 미정으로 단기적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물적분할을 통해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 유치 및 글로벌 자동차 OEM 업체들과의 조인트벤처(JV) 설립 가능성이 높아졌음도 감안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또 "시장에서는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산정하기 위해 SOTP 방식을 주로 사용했는데 여기서 배터리사업부문 가치 산정을 위해 CATL 대비 20~30% 절하된 EV/EBITDA 멀티플을 적용해왔다"며 "이는 사업 포트폴리오에 석유화학 등 기타사업부문이 포함되었음에 기인하는데 물적분할 이후 IPO 혹은 글로벌 FI 유치가 이어진다면 멀티플 디스카운트 해소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전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전지사업부를 물적분할하는 안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분사 대상은 자동차 전지, ESS(에너지 저장장치) 전지, 소형 전지 부문이다. 오는 10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승인을 거친 후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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