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LG화학 분사] 특허소송전 SK이노와 합의 물살 탈까

기사입력 : 2020년09월17일 13:53

최종수정 : 2020년09월18일 10:42

LG, 트럼프 정부의 中 제재 대비 불확실성 해소 시급
SK도 패소 판결 시 포드·폴크스바겐 전기차 생산 차질
"조기 분쟁 해결로 글로벌 배터리시장 선점 경쟁 나서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가칭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로 SK이노베이션과 벌이고 있는 특허 소송전 관련 합의가 물살을 탈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의 향방을 결정지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이 다음달 5일 내려진다. ITC는 지난해 2월 SK가 관련 문서를 삭제했다며 SK에 조기패소판결을 내린 바 있다. 최종 판결도 조기 판결 결과를 따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자칫 소송전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과 유럽 등 후발 주자에게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선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24.6%로 1위에 올라 있다. 테슬라 '모델3', 르노 '조에' 등 LG화학 배터리가 들어가는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LG화학은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LG화학의 배터리 신설법인은 오는 2024년까지 매출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배터리 생산 설비를 연말까지 100GWh로, 내년 말에는 120GWh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중국, 유럽 등 해외에서 공장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LG화학은 GM과 합작한 회사의 배터리 공장을 오는 2023년까지 미국 내 설립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향후 GM 차량에 탑재될 예정이다.

다만 최근 미국의 행보가 부담스럽다. 트럼프 정부가 최근 중국 화웨이에 대한 고강도 제재에 나서면서다.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넣는 반도체 부품을 살 수 없게 만든 건데, 우리 기업들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자칫 중국시장 의존도가 큰 LG화학도 미국 내 배터리 영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LG그룹에서는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 등이 중국시장 매출 비중이 높다. LG화학은 지난해 1월 중국 난징 공장에 1조2000억원 규모의 증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 내 생산 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LG 입장에서 모두 중요한 시장이다. 이들 시장을 잡는데 집중하기 위해 SK와 소송전 등 불확실성 해소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ITC의 조기패소판결을 받은 SK도 분쟁 조기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만일 SK가 ITC에 이어 델라웨어주 연방법원 소송에서도 패하면 원칙적으로 배터리 부품과 소재를 미국에 수출할 수 없게 된다.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 가동도 제한을 받는다. 이 경우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받기로 돼 있는 포드와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생산도 차질을 빚게 된다. 포드와 폴크스바겐도 이를 우려해 "공급 중단을 피하려면 SK가 미국 공장에서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ITC에 청원을 넣기도 했다.

최근 양 측의 비방전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시장 확보가 중요한 양 측 모두 합의 가능성은 열어둔 상황이다. 관건은 보상금 규모다. LG화학이 요구하는 보상금이 수조원 대에서 1조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다만 LG화학 측은 "이번 분사 결정은 SK 소송과 관련이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