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일베 회원 형사고소…고소인 조사 마쳐
"사과문 100번 소용없어"…민사소송도 예고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딸을 성적으로 모욕한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회원들을 추가 고소한 가운데 "가만두지 않겠다"고 이들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조 전 장관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딸에 대한 구역질나는 성적 허위사실과 모욕 글을 쏟아낸 일베 회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또 다른 다수 일베 회원의 유사한 범죄행위가 포착됐다"며 "형사고소가 추가로 이뤄졌고 고소인 조사도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자녀입시비리 및 감찰무마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6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9.11 dlsgur9757@newspim.com |
그는 "여성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악의 성적 침해 글이라는 말씀만 드린다"며 "표현의 자유가 악랄하고 저열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타인의 명예를 중대하게 침해할 권리를 주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이어 "비록 '족쇄'를 차고 있는 몸이나 가만두지 않겠다"며 "이들에 대해 민사소송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앙앙문'(위장사과문을 가리키는 일베 용어) 100번을 올려도 소용없다"며 처벌 의지를 드러냈다.
또 "수사기관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피해의 확대 재생산을 막기 위한 신속한 피의자 특정과 처벌을 희망한다"고 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올해 초 자신의 딸을 상대로 모욕적인 글을 올린 일베 회원들을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서 해당 회원들에 대해 구약식 처분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구약식 처분이란 검사가 피의자의 범죄혐의가 벌금형을 받을 사안이라고 판단, 정식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내리는 처분을 말한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