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순철 기자 = 윤희주 강릉시의원이 제28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폐회에 앞서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시의 재정관리 실태를 보면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심히 우려스럽기만 하다"며 비판했다.
윤희주 강릉시의원.[사진=강릉시의회]2020.09.11 grsoon815@newspim.com |
윤 의원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이라는 명목하에 진행되고 있는 구내식당 건물 증축과 청사 사무실 개선공사 등 청사 리모델링에만 무려 37억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예산이 투입된 것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공시에 따르면 2020년 현재 강릉시 재정자립도는 17.8%로 전국 평균 재정자립도 33.5%보다 현저히 떨어져 자립수준이 매우 낮아 국고보조금 등 외부재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재정적 종속상태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예방이라는 명목하에 진행되고 있는 식당동 증축 공사에는 9억원, 청사 사무실 개선공사에는 12억이라는 무시못할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며 "시의 재정관리 실태를 보면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우려했다.
또 "지난 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년도 정부예산안을 살펴봐도 지출 구조조정과 공공부문의 경비절감 등 지방교부세의 감소가 확실해 지방자치단체는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고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여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시청 8층에 위치한 시장 등 집무실은 기준면적 99㎡(29.9평)보다 두배에 가까운 193.03㎡(58.4평)이다. 이는 중앙부처 장관 집무실 기준면적은 165㎡(49.9평), 차관집무실은 99㎡(29.9평) 보다 큰 초호화 집무실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한근 시장은 지난 기자회견자리에서 '마른수건을 짜는 심정으로 가용재원을 모아야한다'고 밝힌바 있다. 지금 낭비되고 있는 예산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함께 시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귀를 열고 고언을 받아들이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릉시는 "외부인 출입통제와 사무공간 확보를 위해 구내식당 외부이전이 불가피하며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20년이상 노후된 주방시설의 개선과 코로나 종식이후 일반인에게 개방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이어 "청사 및 시장 집무실 초과면적에 대해서는 정부의 제외면적으로 인정되는 임대공간, 주민편익공간, 법적의무 설치공간 등으로 일부시설을 조정했으며 내년까지 초과면적을 대폭 해소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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