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검찰, 'KBS 화장실·탈의실 몰래카메라' 개그맨 징역 5년 구형

기사입력 : 2020년09월11일 10:49

최종수정 : 2020년09월11일 10:49

"치밀하게 장기간 범행…죄질 불량"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검찰이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KBS) 사옥 여자화장실과 탈의실 등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2년 동안 불법 촬영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개그맨 박모 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1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류희현 판사 심리로 진행된 박씨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상습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징역 5년과 취업제한명령 5년 등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매우 장기간 범행을 저질렀다"며 "다수 피해자들에게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자들 정신적 고통 또한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뢰관계가 있는 직장 동료들을 대상으로 한 범행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남부지법 / 뉴스핌DB

박씨는 최후변론에서 "저로 인해 상처를 받고 고통을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피해자분들에게 다시 한번 정식으로 용서를 구하겠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어 "부모님과 약속한 대로 남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길로 들어서 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며 "재범 방지를 위해 정신과 치료든 교육이든 모든 걸 다 받으면서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가겠다"고 했다.

피해자 측은 박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피고인이 촬영한 촬영물을 확인한 결과 피고인의 자백과는 전혀 다르게 2019년 10월 23일부터 피해자들에 대한 범행이 시작됐다"며 "자백했다는 피고인에게 또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범행이 매우 장기간이고 다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이를 참작해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 무거운 처벌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피고인의 행위로 지난 추억이 악몽이 됐다"며 "강력한 처벌만이 저희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유일한 처방이다"고 호소하고 있다.

박씨는 2018년 10월부터 2020년 5월까지 KBS 본사 사옥 연구동 내 여자화장실, 여성 출연자 대기실, 탈의실 등에 침입해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수십 차례에 걸쳐 피해자들이 용변을 보거나 옷을 갈아입는 모습 등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씨는 화장실 칸막이 위에서 피해자들이 용변을 보는 모습을 직접 찍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촬영된 동영상 중 일부는 박씨 저장매체에 보관돼 있었다.

박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달 16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