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번 주 종료되는 수도권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연장 여부를 주말 상황을 지켜 보고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이번 추석 연휴에는 가급적 고향 방문을 비롯한 이동과 대인 접촉을 하지 말아 줄 것을 국민에게 호소했다.
11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하루 이틀 상황을 좀 더 보면서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충분히 듣고 앞으로의 방역조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8월 중순 급격히 번진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잦아들긴 했지만 여전히 하루 100명 중반의 확진자를 보이며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수도권에서의 강화된 방역 조치가 주말 종료되기 때문에 고민이 큰 상황이라고 정 총리는 말했다. 성급한 완화 조치가 재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9.11 yooksa@newspim.com |
정 총리는 "방역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내하고 있는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하면 하루 속히 제한을 풀어야 하겠지만 재확산으로 이어지면 국민들이 더 큰 고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에 정 총리는 남은 1~2일 동안 상황을 지켜본 후 2.5단계 적용 연장을 생각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추석연휴 동안 고향 방문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줄 것을 다시한번 호소했다. 최근 2주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30명 가운데 대부분이 70대 이상 노령자들이다. 또 170명이 넘는 중증환자 대다수도 고령층인 만큼 대인접촉으로 인한 코로나 확산이 매우 우려스럽다는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그는 "올해 추석만큼은 우리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고향 방문이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명절을 맞아 부모님을 직접 찾아뵙지 못하는 것이 죄송스럽지만 이번 추석은 멀리서 마음으로 정을 나누는 것이 오히려 효도일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도 함께 모이지 않아도 가족·친지들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방법, 함께 나들이 가지 않아도 집에서 휴식을 즐기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정 총리는 말했다.
이와 함께 주말 동안 종교행사 중단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파고들었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감염될 수 있다"며 "국민들께선 이번 주말도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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