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최대 통신회사 NTT도코모가 자사의 전자결제 서비스 '도코모 계좌'를 통한 부정 인출이 확인됨에 따라 제휴 은행 35개 전체의 신규 등록을 중단했다고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도코모 계좌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송금 서비스다. 이메일과 패스워드를 설정하면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본인의 은행 계좌와 연결하면 도코모 계좌를 통해 입금·전자결제·송금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전화번호 등 추가적인 개인정보는 요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부정하게 입수한 은행계좌 정보만 있다면 도코모 계좌를 개설해 타인의 은행계좌에서 손쉽게 돈을 빼낼 수 있다.
지금까지 77은행, 추고쿠(中國)은행 등 최소한 10개의 지방은행에서 부정 인출이 확인됐다. 시중 대형 은행에서는 아직 부정 인출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도코모는 피해 확대를 막기 위해 오늘부터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신규 계좌 개설을 중단하기로 했다. 도코모 계좌와의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35개 제휴 은행 전부가 대상이다.
나아가 은행계좌 번호와 현금카드 비밀번호 등이 제3자에게 유출돼 부정 인출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앞으로 계좌 개설시 전화번호 입력을 요구하는 등 본인확인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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