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각료 발언은 이번이 처음
스가, 조기 총선에서 한 발 후퇴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방위상이 중의원 해산·총선거 시기에 대해 다음 달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고노 방위상은 9일 밤 미국의 싱크탱크가 주최한 온라인 강연회에서 "내주 새로운 총리가 선출되면 아마도 10월 중으로 중의원 해산·총선거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생각하면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치를 시기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자민당 내에서 새 정권 발족 직후 또는 내년에 총선이 치러질 것이란 발언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현직 각료가 구체적인 시기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차기 총리가 유력시 되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조기 총선에 대해 한 발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
스가 관방장관은 8일 TV아사히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해산·총선에 대해 "코로나19 수습이 최우선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해산을 논할 것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자세를 나타냈다.
스가 장관은 그동안 총리에 취임할 경우 조기 총선 가능성을 내비쳐 왔다. 지난 3일 한 TV 프로그램에서는 "상황에 따라"라며 여운을 남겼고, 7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중의원 해산권은 총리가 갖고 있다. 총리가 해산한다고 하면 해산해야 한다"" 발언하기도 했다.
일본 중의원의 임기는 내년 10월까지로 약 1년을 남기고 있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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