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뉴스핌] 이형섭 기자 =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큰 피해를 입은 삼척지역 주민들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9일 삼척시 사회단체협의회는 "지난 3일과 7일 거대한 태풍으로 인해 삼척 임원항 일대를 비롯한 전 지역이 쑥대밭이 됐다"면서 "이 태풍으로 인해 주택과 상가 50동 이상이 침수나 파손되었고 교량・도로・하천 100건이상이 유실・침수・붕괴되고 항구포를 덮친 태풍은 17척이 넘는 배를 파손시켰다"고 밝혔다.
동해해경청, 동해해양경찰서, 해양환경공단동해지사가 8일 삼척항에서 태풍 하이선이 몰고온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2020.09.08 onemoregive@newspim.com |
이어 "지난해 10월 3일 발생한 미탁 수해복구를 아직 마무리하지도 못한 채 공무원, 군인, 자원봉사자 등이 동원돼 응급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영동지역을 비롯한 동해안을 강타해 실종 1명과 13세대 이재민 발생, 도로・하천・산사태 등 17건의 공공시설이 유실되었고 소규모 피해는 규모조차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의회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 기후 변화로 인해 다가오는 겨울은 그 어느때 보다 강력한 추위가 예상되고 있는 시점에서 태풍 피해의 빠른 복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면서 "헌법에 보장된 행복추구권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이번 태풍 피해를 검토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기면 대평리 도로 유실 현장 [사진=삼척소방서] 2020.09.07 onemoregive@newspim.com |
또 "재정자립도가 13.5%로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는 복구에 어려움이 있으며 지난해 태풍 미탁 피해복구와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사용 등으로 지방재정이 바닥난 상황에 이번 태풍피해에 대한 수해복구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협의회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에 의한 특별교부금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히 시기"라며 "두 개의 태풍을 묶어 피해 규모를 산정해 추석 이전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삼척=뉴스핌] 이형섭 기자 = 3일 오전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높은 파도가 강원 삼척시 임원항 방파제를 넘어서고 있다.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서면서 정박돼 있던 선박 4척이 전복되고 임원리 곳곳이 물에 잠겼다.[사진=삼척시청]2020.09.03 onemoregive@newspim.com |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