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심상정·최강욱·안철수 등 야당 대표와 상견례
의전 최소화, 정책협조 위주 '원칙있는' 협치 강조할 듯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예방을 시작으로 야당과의 첫 상견례 자리를 갖는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김종인 위원장을 시작으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심상정 정의당 대표·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을 차례대로 만날 예정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김 위원장을 시작으로 30분 단위로 나눠 야당 대표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이른바 초고속 '원스톱(one stop, 한 번의 방문으로 여러가지 일을 해결하는 것)' 일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하나 하나가 신문지면의 메인톱(기사)이 될 수 있는 일정인데도, 오늘 하루만에 주요 정당 대표들과의 만남을 모두 소화하기로 했다"며 "의전이나 예방 등은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여야 협치가 될 수 있는 논의, 성과를 도출 할 수 있는 협의를 위해 의전적 만남은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야당 대표들과의 만남에서 취임 일성으로 내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야당 협조를 적극적으로 요청할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 2020.08.31 kilroy023@newspim.com |
한편 이 대표는 기자 시절 김종인 위원장과 취재원과 기자 사이의 관계로 만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당대회 바로 다음날 전화를 드려 신고를 하고 김 위원장이 추진하는 일이 잘하는 것 같다. 잘 실현되게 돕겠다"고 말했다.
다만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요구한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국회 상임위원장 재배분 요구는 사실상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진의를 파악해보라고 말했다"며 "정기국회가 시작되면서 처리할 것이 많은데 그런 곡절을 처리하는데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답한 바 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의 만남도 주목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7월 초 당대표 출마 선언 직후 각종 인터뷰에서 열린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하루 빨리 통합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고, 또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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