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위·중증 확진자가 늘면서 대두된 병상부족 문제와 관련, 정부가 "입원치료가 필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는 확진 후 하루 내 입원하도록 해 건강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3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입원 대기기간 문제는 환자가 입원 치료가 필요한지 아니면 경증·무증상으로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인지에 따라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면서 "경증이거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자는 자택에서 대기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윤 총괄반장은 "이 경우에도 대기하는 동안 보건소에서 호흡곤란 등 증상발현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건강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이날 79명으로, 2주 전인 지난 18일(9명) 대비 9배 가량 늘어났다. 환자가 급증하면서 입원할 수 있는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전국에 55개고, 이 중 즉시 사용가능한 병상은 39개다.
수도권은 서울 5개, 경기 3개, 인천 2개 등 총 10개의 여유분이 있지만, 광주, 대전, 강원, 전북, 전남 지역에는 이미 사용가능한 병상이 없다. 충남, 경남은 각각 1개씩만 남았다.
호남권의 병상부족 문제와 관련, 윤 총괄반장은 "광주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 40병상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것으로도 병상이 모자라는 경우에는 타권역으로 이송해서 치료하는 방법을 같이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병상이 부족해지자, 정부는 병상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다음달 중순까지 총 76개 병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한 상태다.
병상 외에 생활치료센터도 확보중이다. 일주일간 1200여명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확보해 25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윤 총괄반장은 "치료병상 뿐만 아니라 생활치료센터에 최대한 빨리 입소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계속 확충하고 있다"면서 "이후에도 센터를 추가 확충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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