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중 제9호 태풍으로 발전할 듯
"한반도 영향 가능성 크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필리핀 인근 해상서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24시간 내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으로 발달할 예정이다. 이번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향후 이동 경로에 관심이 모아진다.
기상청은 28일 오전 3시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180km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100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15m에 달하는 제18호 열대저압부가 발생, 시속 13km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마닐라 동쪽 약 101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28일 발생한 제18호 열대저압부 이동경로. 2020.08.28 hakjun@newspim.com [사진=기상청] |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이날 밤에서 29일 오전 사이 태풍 마이삭으로 발달해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태풍 크기와 강도 등 전망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마이삭은 30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87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뒤 내달 2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39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8일 밤에서 29일 오전 사이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진로와 강도에 변동성이 있지만 한국 영향 가능성이 커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마이삭이 제8호 태풍 '바비(BAVI)'만큼 강력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바비는 지난 28일 오후 8시 29분쯤 최대순간풍속 초속 47.4m를 기록하면서 종전 역대 10위 기록인 2005년 제14호 태풍 '나비(NAVI)' 초속 47.3m를 뛰어넘었다.
지난 22일 오전 9시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2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바비는 지난 26일 오전 9시 최대풍속 초속 45m, 강도 '매우 강' 세력으로 제주·전라 지역을 강타했다. 이후 서해상을 경유해 27일 오후 3시쯤 중국 선양 동쪽 180km 부근 육상에서 소멸했다.
hak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