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트, FDA 긴급사용승인+정부 구매 호재로 주가 8% 급등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긴급사용 승인한 애보트(Abbott Laboratories, NYSE: ABT) 사의 코로나19(COVID-19) 항원항체진단키트 1억5000만개를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앨리사 패라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우리 국가 경제를 계속 개방하고 미국인들과 아이들을 직장과 학교로 복귀시키는 데 도움을 줄 중대한 발전"이라고 말했다.
애보트의 코로나19 항체 검사 키트 '비낵스 나우'(Binax NOW) 코로나19 항체진단 키트. [사진=애보트 랩 제공] |
미 식품의약국이 전날 긴급사용을 승인한 애보트의 항체진단 키트 '비낵스 나우'(Binax Now)는 신용카드 사이즈로 휴대성이 좋고 검사 결과도 15분 만에 알 수 있어 획기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진단키트 당 가격은 5달러로 저렴하다. 회사는 자사 키트의 감염 여부 판정이 약 97%의 정확도를 나타낸다고 주장한다.
애보트는 오는 9월 미국에 수천만개의 진단키트 물량을 풀 예정이다. 오는 10월까지 5000만개 생산을 계획 중인데 그 때가 되면 지난 7월 미국에서 실시된 검사 건수의 약 두 배의 물량을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는 내다봤다.
백악관과 공급계약 체결과 FDA의 긴급사용 승인 소식에 이날 애보트 주가는 장중 52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7.85% 상승한 111.29달러에 장을 마쳤고, 장 마감 후 거래에서 3.4% 추가 상승한 115달러 선에 거래가 체결됐다. 이는 장중 기록한 52주 최고치인 114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애보트 주가는 올들어 28% 이상 올랐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