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잇단 상향·테슬라 기대 등 덕분"
미 증시 전기차 업종주가 연간 340% 상승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번 달 들어 미국 증시에서 전기자동차 업종의 주가가 40%나 뛰어오르는 등 계속해서 폭발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월가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전기차 기업들의 주가가 평균 6% 올랐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오토'가 무려 28%나 폭등하며 이날 분위기를 주도했다.
미국 증시 전기차 기업들의 주가는 이달 들어 38%나 상승했다. 미국 대표 주가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월간 상승률 각각 6%, 7%를 큰 폭으로 앞지르고 있다.
전기차 기업 주가의 연간 상승률은 340%에 이른다.
최근 이들 기업의 주가에 재차 불이 붙고 있는 배경에는 애널리스트들의 잇따른 투자 의견 상향과 대표 기업 테슬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등이 꼽힌다.
이번 주 중국 전기차 회사 '니오(NIO)'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첫 투자 의견이 나왔는데, 모두 '매수'로 제시됐다. 골드만삭스와 번스타인 애널리스트인 퍼이 팡과 로빈 주가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지난달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니오의 공모가는 11.50달러였으며, 상장 뒤 회사 주가는 계속 올라 이날 20.44달러에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와 번스타인 애널리스트의 목표가 각각 20.60달러, 21달러에 이미 근접한 상태다.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크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2153.17달러로 전날보다 6% 뛰어 시가총액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테슬라의 지난 21일 주식 분할 발표와 S&P500 편입 여부, 다음 달 22일 회사의 '배터리 데이' 행사를 둘러싸고 낙관론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배런스는 보도했다.
전기차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계속 제시되는 가운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의 신생 전기차 업체 인수와 관련 기업의 기업공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NYSE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중국 '샤오펑 모터스'의 공모가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희망범위 상단 13달러를 초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오펑의 상장 규모가 약 15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보도에 의하면 샤오펑의 공모가는 15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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