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9476건 접수…1주일 새 2배 급증
[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관련 민원이 1주일 전보다 2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7~23일까지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코로나19 관련 민원을 분석했다고 27일 밝혔다. 권익위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부터 코로나19 관련 민원을 매주 살펴왔다.
코로나19 민원의 상위 연관어는 ▲확진자 ▲수도권 ▲보건소 ▲마스크 착용 등으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과 관련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강화를 요구하는 내용이나 감염에 대한 불안을 나타내는 민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관련된 ▲광화문 집회 ▲재확산 ▲동선 공개 등의 연관어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른 각종 불편사항과 관련된 ▲시험장 ▲결혼식 ▲수험생 등의 연관어가 새롭게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 가운데 광화문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0.08.15 mironj19@newspim.com |
지역별로는 경기(34.3%), 서울(22.2%), 인천(5.5%) 등으로 수도권이 62.0%를 차지했고 부산, 경남, 경북, 강원, 전남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34.7%), 성별로는 남성(62.3%) 신청자가 많았다.
인구 수를 고려한 지역별 민원(10만명 당 민원량)은 경기(22.5건), 세종(22.0건), 서울(20.2건), 강원(19.4건), 인천(16.2건), 전남(15.9건), 대전(15.6건), 울산(15.2건) 순이었다.
권익위는 민원분석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민원 빅데이터를 상시 모니터링해 매주 민원 동향을 분석해왔다. 코로나19가 시작됐던 상반기에는 코로나19 관련 민원을 3회에 걸쳐 분석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47개 개선과제를 발굴했고, 어학시험성적 제출기한 연장 등 불편사항을 개선한 바 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코로나19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상당히 쌓여있는 상황에서 민원이 크게 증가한 만큼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불편사항이 적시에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는 주기적으로 분석한 민원 동향에 대해 국민들에게도 적극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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