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관계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수용적 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돼 26일 증시 등 위험자산이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 반면 국채는 하락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이 선진국의 인플레이션 및 경제성장률 회복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며, 유럽장 초반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0.7190%로 2개월 만에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값도 0.6% 내리며 4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2% 반등하고 있으며, 영국·프랑스·독일 증시도 비슷한 오름폭을 보이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0.08% 상승 중이며,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수는 보합에 마감했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1% 상승 중이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6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미중 양국 고위 당국자들이 전화통화로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건설적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소식에 전날부터 투자자들은 국채를 버리고 주식으로 몰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을 내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중국의 류허(劉鶴) 부총리와 앞서 예정된 1단계 무역합의 중간 점검 회의를 위한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USTR은 "양측 모두 1단계 무역합의 이행에 진전을 확인했으며, 합의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데 전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주 금융시장 최대 이벤트인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평균물가목표제'(AIT)를 언급해 연준의 인플레 정책에 있어 중대한 변화를 시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수용적인 물가 정책을 장기간 이어갈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미국 지표 악재에 급락했던 미달러가 소폭 반등하고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도비시한 메시지를 보내면 달러 상승 흐름은 제한될 전망이다.
일본 엔화는 미달러 대비 0.1% 하락 중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건강 이상설과 일본 증시 및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등이 엔화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대규모 허리케인 '로라'(Laura)가 미국 남부 텍사스·루이지애나 주 연안으로 접근하면서 멕시코만에 위치한 상당수 석유 생산시설이 가동을 중단한 영향에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현재 멕시코만에 위치한 생산시설 중 84%에 해당하는 일일 156만배럴 규모의 시설이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이날 배럴당 46달러35센트로 0.13% 상승 중이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26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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