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애플 아이폰 등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과 페가트론 등 아시아 기업이 멕시코에 공장 신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콘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폭스콘은 올해 안에 멕시코에 공장 신설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두 명의 소식통은 폭스콘이 멕시코에 공장을 건립해 애플 아이폰을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으며, 한 명의 소식통은 회사의 공장 신설 계획에 애플이 직접적으로 관여하진 않고 있다고 알렸다.
한 소식통은 폭스콘이 먼저 멕시코 정부에 접촉해왔다고 알렸다. 폭스콘은 현지 북부 국경도시 시우다드후아레스에 공장 설립에 관심 갖고 있다는 전언이다.
폭스콘은 멕시코에 이미 TV와 서버 생산을 위한 공장 5개를 두고 있다. 폭스콘의 자회사 샤프는 멕시코 공장에서 TV 생산량을 늘리고, 베트남에 공장을 신설해 중국 생산 비중을 줄이기로 했다.
페가트론은 중국에서 멕시코로 생산라인 이전을 추진 중이다. 멕시코에 주로 반도체 칩과 기타 전자 부품을 조립하기 위한 추가 공장 설립을 위해 현재 은행들과 자금조달 논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중국의 애플 협력업체 럭스셰어프리시전도 미-중 무역전쟁 관세를 피하기 위해 올해 멕시코에 공장을 신설한다고 두 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럭스셰어는 애플 에어팟을 위탁 생산하는 업체다.
로이터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과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중국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멕시코는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등이 이점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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