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20일 미국 최대 주택용품 체인업체인 홈디포(Home Depot)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테리어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적 투자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올 2분기 홈디포는 시장의 전망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호실적을 거뒀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주택개량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홈디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381억달러, 주당순익(EPS)은 27% 늘어난 4.0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홈디포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객 트래픽, 객단가, 매장 평당 매출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나타냈다. 또 홈페이지 온라인 트래픽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온라인 매출 성장은 거의 100%로 전분기 79%에서 더욱 증가했다.
홈디포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을 이유로 다음 분기 및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이후 주택개량 수요 상승 기대감에 홈디포의 주가는 연초 대비 30% 상승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수요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볼 요인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수요 둔화에 우려는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모멘텀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수요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볼 요인 또한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1분기에 이동제한 영향으로 성장이 크게 둔화되었던 Pro(사업자)향 매출이 2분기에 두자릿수 성장으로 반등했으며 Pro향 매출 반등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8월 첫 2주 동안 동일 매장 성장률은 2분기와 비슷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미국의 주택 노후화 상황과 경제우려로 미국인들이 주택 구매보다는 주택개량을 선택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등 외부 활동이 크게 줄어든 대신 집을 수리하고 인테리어를 바꾸려는 수요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으로 모멘텀은 다소 제한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투자매력도 높음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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