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달러가 급등했다.
19일(현지시간)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0.84% 상승한 93.04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75% 하락한 1.1841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는 1.3097달러로 1.06% 하락했고, 달러/엔은 106.13엔으로 엔화가 달러에 0.68% 하락했다. 호주 달러는 0.7185달러로 0.81% 올랐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문가들은 이날 달러 급등은 일부 저가 매수 움직임과 더불어 연준에게서 더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기대했던 것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연준의 지난달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더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통화 정책에 변화를 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준 위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경기 불황에서 회복하는 것이 높은 불확실한 경로에 직면해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코로나19 팬데믹의 경제 타격에 대응하기 위한 연준의 조치로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 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주식 등 더 위험한 자산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날 의사록의 비둘기파적인 기조에도 불구하고 주식 매도와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템퍼스의 존 도일 트레이딩 부대표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더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것이 주식 매도와 달러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사록 자체만으로는 그런 움직임이 나타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술적 수준이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달러 인덱스는 전날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92.124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2018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93.059까지 올랐다.
캐나다달러는 뉴욕 증시가 장중 신고점을 기록하면서 위험 자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미 달러에 7개월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후 FOMC 회의록이 발표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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