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2018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미국의 낮은 금리로 캐리 트레이드 매력이 부각되면서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과 비교해 최고의 안전통화 지위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전날 보고서에서 올해 미 달러화가 최고의 안전 통화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92.477까지 떨어지면서 2018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미 달러화가 최고의 안전 통화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특히 현재 낮아진 미국의 금리는 캐리 트레이드를 위한 조달 통화로서 매력을 더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위험 선호 분위기가 당분간 지지가 되면서 달러화에 대한 약세 전망을 유지했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캐리트레이드는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달러화나 일본 엔화와 같이 이자가 싼 통화를 조달할 때 발생한다. 불확실성에서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높은 자산을 팔고 다시 달러화를 사들이면서 달러를 강하게 만들 수 있다. 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현금화할 때 더 싼 이자를 지급해도 되기 때문에 통화 약세는 캐리트레이드에서 중심이 되는 요인이 된다.
달러화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불확실성이 확대하며 3년 반간 최고치로 올랐다. 이후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에 베팅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다시 강화됐고 달러화 가치는 낮아졌다.
최근 미 달러화는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미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CNBC에 따르면 BK 자산운용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운용 책임자는 전날 보고서에서 "워싱턴에서 교착 상태가 장기화할 수록 달러 매도세는 더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엔화와 스위스프랑 역시 안전자산이지만 최근 이들 통화의 역학관계가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최근 상관관계와 흐름 분석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더 오를 수 있다"면서 "일본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속에서 해외 자산을 매수했으며 이를 본국으로 환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스위스프랑의 경우 스위스중앙은행(SNB)의 개입으로 절상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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