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충북도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차단 방역 자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서울 성북사랑제일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2일 이후 일주일간 도내에서 모두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이 기간 총 확진자 89명의 8%이다.
그간 괴산 오가리 지역 집단발생, 해외입국자, 군사학교 관련 발생을 제외하고는 지역 내 발생으로는 일주일 동안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7명의 감염경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2명,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1명, 광복절 집회 관련 1명, 해외입국자 2명이다. 나머지 1명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충북도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충북도] 2020.08.19 cosmosjh88@newspim.com |
도는 지난 18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서울성북사란제일교회, 용인 우리제일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고양시 반석교회, 고양시 기쁨153교회 등 수도권 5개 교회 방문자와 8일 광복절 사전 집회 참석자, 15일 광복절 집회 참석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현재 서울 성북사랑제일교회 관련해 22명,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2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5일 광화문 집회 관련 156명이 검사를 받아 1명(충북 89번)이 양성, 15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번 행정명령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 제81조에 따라 위반 시 2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검사 미 실시로 확진자 발생 시 검사 및 치료비 등 제반비용에 대해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
상황이 이런지라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충북도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충북도] 2020.08.19 cosmosjh88@newspim.com |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은 "지금은 엄중한 시점인데, 지금 '나는 괜찮겠지, 여기는 괜찮겠지'하는 허술하고 느슨한 방역 으식은 방역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충북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라며 "이는 도민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초래할 뿐 아니라, 경제에도 큰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를 막기 위해 언제 어디에서나 감염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출퇴근과 같은 필수적인 외출 외에는 가급적 집에 머물러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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