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방문 통보 33명...2명 '양성', 31명 '음성'
행정명령 불이행 시 경찰과 연계 고발조치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에서 최근 '수도권' 발 확진자 10명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이 긴급 비상대응체계 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대구지역의 '광화문 집회' 참여자는 1600여명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19일 오전 긴급방역대책 브리핑을 갖고 "광화문 집회 참여자와 관련해 버스를 이용, 단체로 참여한 집회 인원은 전세버스운송조합과 개별 버스업체를 통해 확인한 결과 버스 49대, 약 16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긴급방역대책 브리핑하는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사진=대구시] 2020.08.19 nulcheon@newspim.com |
이 가운데 186명이 이날 현재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 1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7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 '광화문 집회' 관련 대구지역 총괄 관계자와 버스 인솔자 등에 지난 18일 오후 6시까지 명단 제출을 요청했으나 개인정보보호 등의 이유로 명단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히고 "명단 제출 시간을 19일 오후 6시까지 연기해 제출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이를 거부할 경우 경찰과 협조해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인솔자 37명 중 7명은 자기 책임 아래 진단검사를 받도록하고 그 결과를 대구시에 통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익명성을 보장한 진단검사 진행을 위해 개인정보 대신 버스별, 탑승자별 식별코드를 부여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서울 소재 사랑제일교회로부터 통보받은 교인 및 방문자 4066명 중 대구 거주자는 33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2명은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31명은 '음성'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경찰청과 협조해 GPS를 통한 개별단말기 추적 등 이들에 대한 명단 확보와 빠른 시일 내에 진단검사를 받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사랑제일교회와 우리제일교회 방문자,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행정조치 미이행자에 대해서는 오는 21일까지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이어 "행정조치 불이행 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80조 2의2호, 제81조 제10호 등에 따라 역학조사 방해 또는 행정명령 불이행의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명령위반으로 발생한 모든 비용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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